Daily/Covid-19 일기

10박 11일간의 치료 센터 탈출 이야기 -2

JeongKyun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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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작~~!! 룰루

 

자 이제 정말 기다리던 퇴소날이 다가왔다. 나는 지옥 그 이상인 이 치료센터에서 나가는 과정을 하나씩 담고싶었다.

 

나 은근 블로거 체질인가? 정말로 그 와중에 퇴소 방송이랑 아침 검사하라는 방송 멘트도 알람 맞춰놓고 미리 일어나서

 

카카오톡 음성메세지로 남겨놨음 ㅋㅋㅋㅋㅋ 기특하다 나

 

음성메세지도 여기 올릴 수 있다면 올렸을텐데 못올려서 아쉽다 그치만 퇴소 전날부터 찍은

 

나의 주접 사진 몇장들을 올려보겠다

 

1. 퇴소 안내문

퇴소 안내문

 

나 정말 이 퇴소 안내문 받고 눈물을 훔쳤다 또르륵 내 인생 유인물 받고 눈물을 훔친적이 있던가

 

2. 숙소에 배치된 검사 장비들

체온계 등 검사장비

위의 장비들은 오전 7시, 오후 4시 이렇게 하루 두번 검사를 할 때 사용되는 장비들이다.

 

검사 결과를 치료센터 어플에 등록하여 의료진에게 보고하는 프로세스임

 

3. 도시락과 항상 같이 제공되는 후식들

남은 후식들

위의 간식들은 도시락과 항상 함께 하나씩 제공됐던 애들이다. 내가 퇴소 한 4일 전부터 속이 안좋은바람에

 

더이상 후식 받지않고 밥대신 과자 먹어서 줄어서 망정이지 정석대로 받고 안먹었다면 저거의 2-3배는 더 있었을것이다.

 

막날 다 쓰레기봉투에 버리는데 너무 아까웠다 코로나만 아니였으면 과자 좋아하는 사람 나눠주고싶었음

 

4. 퇴소확정 전화 받고 괜히 혼자 재본 체온계 사진

퇴소 전날 괜히 재본 체온계

위 사진을 왜찍었냐면 나 정말 나가도 되는사람인가? 하는 의문에 자기전에 한번 재봤다.

 

정상 온도 나오길래 나 정말 이제 나가도 되는 사람이된거구나 하고 너무나 기쁜마음에 한컷 찍어버렸다 ㅎㅎ

 

5. 퇴소 당일 아침 7시 기상 후 바로 찍은 아침 일몰

퇴소 당일 찍은 아침 일몰

위의 사진을 찍을 때 정말 너무 기뻤다 ㅠ ㅠ 지금도 그 날의 내 감정을 잊지못한다. 해가 동그랗고 쨍하게 뜬것이

 

내 기분을 더 좋게 만들었다. 늦었지만 고마워 해야

 

6. 퇴소할 때 입을 방역복 사진

퇴소용 방역복

위의 물품들은 퇴소 전날 저녁에 받은 방역복이다. 저거 받고 미리 나간 우리 bell형이 한번더 떠올랐고 

 

나도 이제 정말 나가는구나 했다

 

7. 방역복을 입은 나 1

방역복 착용 1

7-1. 방역복을 입은 나 2

 

방역복 착용 2

사진보면 내 기분 알겠지? 이하 설명 생략~

 

8. 탈출 후 찍은 나의 눈물머금은 숙소 사진 1

 

탈출 사진

8-1. 탈출 후 찍은 나의 눈물머금은 숙소 사진 2

숙소 사진

나는 위의 사진 건물의 12층의 12호인 1212호에서 지냈다.. 안녕 포스코 치료센터 1212호 잘지내

 

9. 퇴소 후 첫끼

퇴소 후 첫끼 사진

퇴소 후에 집가서 엄마가 따끈따끈 해주신 제육볶음과 된장시래기?? 라고해야되나 무튼 맛있는 궁물이다

 

내가 정말 퇴소하면 먹고싶은 음식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 중 하나가 엄마의 제육볶음이였다.

 

정말 맛있었다.. 근데 사실 한입 먹고 도시락에서 먹었떤 제육볶음 맛나는거같아서 흠칫했는데 두입 먹으니 착각이였구나 하고 마저 남은 제육 두들겨팻음

 

10. 나의 드림 푸드

초밥

나 진짜 퇴소하고 젤 먹고싶었던거 순서 매겨보라하면 1등 초밥 2등 삼겹살 3등 피자였다....

 

엥 근데 우리 엄마 제육볶음은 몇등이지?  (...)

 

무튼 나 정말 초밥 너무너무 먹고싶었다 근데 웃긴게 나 저거 초밥용 플라스틱 용기보고도 첨에 속 울렁거렸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도시락은 얼마나 흘러야 다시 먹힐지 모르겠다 정말

 

다시 초밥 얘기해보면 진짜 배민에서 뒤지고 뒤져 먹고싶은 초밥들만 쭉 뽑아서 특초밥으로 시켰다 우동과 함께

 

너무 맛있었고 정확히 6분컷함 ㅎㅎ 뿌듯

 

자 이제 나의 사진첩은 이렇게 마무리 할려고한다. 사실 몇장 더 있고 쓰고싶은 내용도 더 있긴하지만 

 

여기서 괜히 더 쓰면 너무 지저분해지는 느낌이랄까 괜히 그런 느낌임

 

마지막 인사는 나의 10박 11일간 느낀점으로 마무리하겠다.

 

느낀점 : 지금 생각해도 코로나란 병보다 치료센터 생활이 훨씬 힘들고 괴로웠다. 그래도 코로나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무서운 질병이고 앞으로 사람 많은 곳 일수록 더 더욱 조심해야하며 내 주변 모든사람에게도 나의 이 경각심을 그대로 전해주고싶다. 모두 정말 조심하자!! 코로나 얼른 이 세상에서 조용해져라 제발~~~

 

정말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이만 전 가보겠슴다. 모두 건강하세요 수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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