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Covid-19 일기

Covid-19 기록 1일차

JeongKyun 2021. 10. 25.

나는 10월 23일(토요일) 양성 확진 전화를 받았다..

 

앞으로 두번다시 겪어선 안되는 일이기도하고, 앞으로 이렇게 병으로 격리조치를 당해볼일이 있을까 해서

 

블로그에 기록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 글을 써야겠다라고 마음 먹은 시점은 3일차(25일)이다. 그래서 기억나는대로 1일차에 대해 작성해보겠다.

 

우선 1일차를 말하기전에 앞서, 이전 증상에 대해 말해보겠다. 

 

나는 21일(목요일)에 회사에서 한 오전 11시쯤? 부터 기운이 쭉쭉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가 아프다기보단 정신이 몽롱하고 정말 누가 내 기운을 쭉 다 빨아간 기분이였다..

 

그리고 오후 4시 넘어서부터는 살짝 두통?이 있는거 같고 뭔가 내가 이상이 생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퇴근 후 빠르게 집으로 향하였다. 가는길에 약국에 들려 증상에 대해 설명드렸다.

 

우선 백신 후유증을 의심하시긴 했지만 21일(목요일) 기준 딱 일주일 전인 14일에 화이자 1차를 접종하여서 일주일 뒤에

 

후유증이 발생하는 사람도 있긴하지만 좀 드물다고 하긴하였다. 그래서 우선 기력회복 영양제와 두통 관련된 약을 3개를

 

처방해주셨다. 먹고나서 좀 괜찮아지는것 처럼 느껴지다가 잘때쯤 다시 두통이 조금씩 몰려왔다. 

 

아침이 밝았다. 일어난 나의 상태는 독한 몸살감기에 걸린 듯 눈두덩이가 너무 무거웠고, 기침도 나고 두통도 심했다.

 

그래서 이 상태로 회사를 가는건 나도 힘들고, 회사에도 피해를 주는것같아 연구소장님께 전화를 드려

 

상황을 말씀드리고 휴가를 내고 병원을 다녀왔다. 병원을 가서 말씀드려보니 단순 감기라고 생각하셨는지, 

 

3일치 약을 처방해줄테니 먹고나서도 아프면 코로나 검사도 한번 받아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근데 나는 병원갔다가 바로 앞에 검사받는곳도 있고해서 바로 코로나 검사도 받아보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내가 코로나를 걸릴 생각은 하지못하였다..

 

근데 점점 기침은 심해지는 것 같고, 콧물도 엄청 흘렀다.

(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어서인지 두통이나 어디 아픈곳은 없었음)

 

기침이 심해지다보니 다음날이 점점 무서워졌다. 정말 내가 코로나이면 어떻게해야하지..

 

회사에는 어떻게 말씀드려야하지..

 

정말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막막했다. 생각하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오후 10시쯤 일찍 잠에 들었다.

 

잠들고 거의 한시간마다 잠에서 일어나서 혹시 결과 문자온게 있는지 확인하였다.

 

정말 이 때 눈만 감으면 꿈을 꿨는데 모든 꿈에서 '음성'입니다 란 문자를 받는 꿈을 꿨다..ㅋㅋ

 

7시쯤 다시 눈을 떴다. 정확히 7시4분에 일어났었으며 2분전인 7시2분에 032-xxx-xxxx(인천번호)로 전화가 와있더라

 

전화해보니 담당자분이 선생님, 코로나 양성이 나오셔서 연락드렸어요.. 이러고 조심스레 말씀해주시는데 

 

방망이로 머리통 한대 맞은기분이였다. 그냥 전화끊고 어디 사람없는 시골로 도망치고싶었음 ㅎㅎ;

 

그래서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물어보았고 오전 9시 이후에 이제 역학조사관한테 19일부터 활동했던

 

내용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된다고 하시더라.. 알겠다하고 우선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도 정말 놀라셨고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다. 근데 나는 그때 내 걱정보다 내 주변 사람들이 너무 걱정됐다.

 

엄마아빠누나와 회사 및 지인분들중 나때매 전염이 된 사람이 있다면 그 고통은 정말 힘들었을거같다 지금생각해도ㅠ

 

주변 사람 전염에 관해서는 뒤에서 말하기로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회사 연구소장님께 보고를 했고 19일 이후만 

 

역학조사를 한다고는 하였는데 2주 전으로 만났던 분들께 혹시 몰라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한명한명 전화를 했다.

 

다들 많이 놀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다ㅠㅠ 우선 전화하느냐 정신 없던 와중에

 

송도 포스코 생활치료센터에서 전화가왔다. 오후5시에 차가 출발 예정이며 보통 앰뷸런스로 이송이 되는데 사람이 많아 

 

미니 버스로 이송한다고 했다. 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버스 내부사진

 

버스는 유치원 버스처럼 생겼으며 내부는 영화에서 보듯 흰색 방역복입으신 두분께서

 

앞에 타 계시고 죄인들 타듯 삼엄한 분위기에서 한 두명씩 탔다.

 

근데 중간쯤 갔을때인가, 조고만한 유치원쯤 되보이는 여자 애기한명이랑 어머니가 같이 탔다ㅠㅠ

 

그들이 볼땐 나도 불쌍한사람인데 그거 생각못하고 다른사람들 불쌍하다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리고 한 두시간?쯤 

 

사람들 다 태우고 포스코 치료센터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x-ray 촬영을 하고 숙소를 배정받는다.

 

나는 1212호를 배정받았고, 숙소는 이랬다. 여기도 되게 고요하고 삼엄했다.

 

숙소 들어가는 길
숙소 내부

복도는 이렇게 되어있고, 숙소는 미리 입소한 태국인 30살 Bell형과 오피스텔처럼 침대 두개와 생활키트가 있었다. 

 

형과 인사를 나눈 후 서로 정보에 대해 공유했다. 형은 3년전에 한국에 오셨고 한국에서 일을 하신다고 하더라

 

인상도 좋으셨고 성격도 좋으셔서 금방 친해져서 서로 도와가며 생활했다. 첫날에는 형과 함께 무리없이 잘 보냈다.

 

2일차에서 다시 보자 안녕 (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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