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Development/생각 정리 - 회고

스타트업에서 일년동안 경험하고 배운것들

JeongKyun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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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첫 출근날인 22.11.07일, 어느덧 23.11.20일.
벌써 일년이 되고도 13일이 지났다.
 
근 일년간 내가 어떤걸 경험하고 배웠는지, 이참에 한번 회고 겸 되돌아보려고한다.
 
 

시작하며

이전 직장에서 2년 좀 넘게 연구소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이미 편해질대로 편해진, 그리고 친해질대로 친해진 사람들과 하루 하루 익숙해진 내 자신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제를 넣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직을 마음먹었다.
 
(이직준비는 이때부터 해야겠다! 해서 벼락치기처럼 시작한건 아니였고, 이전부터 개발 공부를 하는게 그냥 재밌어서 꾸준히 하긴했었다.)
 
그래서 첫 이직준비를 함에 있어서 생각보다 엄청 분주하진않았다. 왜냐면 전부터 본격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봐왔기에 어떤게 나의 약점인지 파악이 어느정도 되어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알고있던 약점들을 하나씩 나열해봤었다.
이전 정리했던 내용을 토대로 적어보면,

  • 사용자(고객) 관점의 개발 경험
  • a ~ z 까지의 (신규) 개발 경험
  • 테크니컬 구현 역량
  • CS

이렇게였다.
 
위 내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것은 1 ~ 3번이였다.
4번(CS)은 그냥 암기하면서 공부하면 되는 영역이라 크게 문제가 된다 생각하진 않았다.
 
이전 조직의 특성 상 개발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였다. 초기엔 이미 어느정도 만들어진 클라이언트를 유지보수하며, 단순 기능 추가들이 주 일과였다.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고, 기술적인 챌린징을 경험하기엔 너무 어려운 환경이였다.
 
그러다보니 나는 기술적인 챌린징을 회사 외부에서 경험하려고 노력했고, 외부 비영리 단체에 가입하여 사용해보고싶었던 기술들, 협업 능력 등 많이 배우고자 열정적으로 임했다.
 
이렇게 지내면서 CS 공부도 빼놓지않긴했었다. 근데 단순 암기라 생각했던 CS도 서비스 구현에 연결되는게 너무 많아서 어려움도 컸다.
 
근데 이렇게만 지내다보니, 지금의 내가 어느정도에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때부터, 인터뷰를 보기 위해 서류를 마구 마구 넣었다.
 
운이 좋게도 여러 기업에서 서류를 좋게 봐주셔서,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이때 다시 한번 나의 부족한 점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좋은 밑거름을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1달정도 지내다보니, 좋은 인연이 된 두 회사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지금 속해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때 나름 나의 선택 기준은 확고했기에 결정하는데 크게 어렵진않았다. 선택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회사에 배울 사람이 존재하는가
  2. 만들 제품이 흥미로운가
  3. 회사 문화 및 복지

처음부터 최종적으로 선택한 회사에서 이 모든걸 만족한 생활을 할것이라곤 결코 생각하진않았다.
결론적으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목적 지향적인 기준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기준들은 단지 가서 이루고싶은 목적 지향적인 사고에 불과하고 관계 지향을 무시한 기준이였다고 생각한다.
 

과연 이 조건들이 성립한다고 해서 일년동안 하루하루가 행복했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니요. 라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겠다.

 
이유는 앞서 말했던 관계 지향을 간과했던것이였는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우선 조건들이 필요했다.
팀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제품 도메인 이해, 처음 경험해보는 기술들의 적응 등 정말..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하루가 왜 24시간이지 라는 생각이 들고 잠 자는 시간이 아까운 날도 있었다. 이렇게 초기 몇달간 지내다보니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근육이 생겼다고 느껴졌다.
 
이전 직장에선 이정도의 노력 없이도 구성원들의 기대감과 신뢰를 쌓기에 적합한 환경이였고, 현재 속해있는 조직에선 많이 부족한 상태로 입사한 나의 상황에선 이정도의 노력없이는 적응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다.
 
지금 속해있는 조직에서 가장 큰 복지중 하나는 상호 피드백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피드백이 너무 좋은 성장의 사료가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이전엔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에 피드백을 매우 꺼리곤했는데, 이젠 이런 피드백이 없으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든다.
 
물론 피드백 문화가 모든곳에서 좋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수움만이 가득한 조직에서 날카로운 피드백을 마구 쏘아된다면, 그 사람은 그 조직에서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에 피드백 문화가 정착된 현재 속해있는 조직이 감사할 따름이다.
 

일년동안 하루하루가 행복했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아니요. 라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제 다시 위에서 언급한 말을 다시 짚어보면, 나는 단언코 정말 초기 몇 달간 행복하지않았다.
 
그럼 행복하지 않으면 포기하면 되지않았나요?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근데도 포기하지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하루 하루 챌린징을 깨가면서, 성장하고 있다는것이 느껴졌고 팀원들에게 신뢰를 미세하게나마 계쏙 쌓아가는것에 있어 나름의 희열이 있었다.
 
나는 희열과 행복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행복은 잠시 단순히 기분 좋은일이 생기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미친듯이 이루고 싶었던 목적을 달성했을 때 희열이라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희열감이 계속 버티고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었고, 지금까지도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마치며

그래서 무엇을 이뤘는데?

 
아직 완전히 이룬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루기 위해 좋은 방향으로 가고있다는건 확신할 수 있을것같다.
가장 크게 배우고 성장한 조각 몇가지를 얘기해보면, 일하는 방식과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에 대해 가장 크게 배운것같다.
 
운이 좋게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팀에 합류하여 정말 뛰어난 동료들과 0부터 1까지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고있다. 초기 제품을 빌딩해나가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매일 매일 하며 어느정도 적응도 되니, 초반에 못느꼈던 행복감과 성취감, 그리고 희열 등 많은 감정을 느끼고있다. 다시 말해, 도파민이 주기적으로 분비 되고있는것 같다.
 
이정도의 감정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계속 달려볼 예정이다.
 

그럼 앞으로의 계획은?

 
업무적인 측면에 있어서 지금과 크게 달라질게 있을까란 생각이 들긴하나, 성공적인 제품을 런칭하기 위해 더 뾰족한 생각을 세워보고 행동에 옮기는 것 정도로 생각든다. 그러나 위 과정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 적당한 자극제도 나에게 주입시켜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적당한 자극제는 누군가와 상호 지식을 교류하고, 이런 좋고 힘든 과정들을 얘기하면서 털어내는것이 그 중 하나의 자극제이다.
 

24년 목표는?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고, 고객들에게 꾸준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고품질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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